수영을 잘하세요?
폐 깊숙한 곳에 물이 차오르는 게 다 느껴지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네요. 코가 좀 아프기도 하고 곧 토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. 이거 나름 좋은 거 같기도 하고요. 이대로 죽어 버리면 누가 알기나 할까요?
돈이 많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?
네 마음을 사고 싶다 네 모든 감정들을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든 그 값을 지불하고 싶다 네 몸을 가지고 싶다 네 몸에 깃든 그 영혼 하나까지 내 소유이길 바란다
'spAcE ShiPpp LOg' 카테고리의 다른 글
5 (0) | 2018.04.14 |
---|---|
질문 둘 (0) | 2018.04.14 |
Thesedays (0) | 2018.04.14 |
Overmyhead (0) | 2018.04.14 |
Spin off (0) | 2018.04.14 |
5
가는 길에 비가 내렸어요 우주에서 비라니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더라고요.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, 단 한 방울도 저를 적시지는 못 했어요. 빗물마저도 저를 하찮은 존재로 생각한 걸까요? 제 주위에만 버석한 공기를 견딜 수가 없어서 그냥 울었어요. 역시 축축하고 습한 게 제일이더라고요. 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기도 하는 거, 같고 그냥 그리움을 담고 있잖아요. 살짝 코 끝을 스칠 때 짙게 배인 침몰의 향이 아찔하기도 하고요.
'spAcE ShiPpp LOg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질문 셋 넷 (0) | 2018.04.14 |
---|---|
질문 둘 (0) | 2018.04.14 |
Thesedays (0) | 2018.04.14 |
Overmyhead (0) | 2018.04.14 |
Spin off (0) | 2018.04.14 |
구름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일까요?
내 마음이 모이고 모여서 너에게로 가려는 나를 막아 서려고 생긴 거겠지
우울의 낭떠러지로 추락할 나를 위한 에어백
상처만 되겠지 우리는 아파하겠지 나는 절망하겠지 너는 웃고 있겠지
검붉은 피가 솟구치는 내 심장을 지혈하는 데 쓰이겠지
'spAcE ShiPpp LOg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질문 셋 넷 (0) | 2018.04.14 |
---|---|
5 (0) | 2018.04.14 |
Thesedays (0) | 2018.04.14 |
Overmyhead (0) | 2018.04.14 |
Spin off (0) | 2018.04.14 |